[앵커]
검찰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불구속 기소하면서 롯데그룹 수사를 마무리하기로 했습니다.
오늘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신 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를 재판에 넘길 예정입니다.
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구속영장 재청구를 고민하던 검찰이 결국 불구속 기소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신 회장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지 3주나 지나서입니다.
[신동빈 / 롯데그룹 회장 : 우리 그룹은 여러 가지 미흡한 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책임지고 고치겠습니다. 좀 더 좋은 기업을 만들겠습니다.]
구속영장이 기각됐을 때만 해도 수사팀 내부의 강한 반발로 영장 재청구를 추진했지만 또다시 기각될 수 있다는 부담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신 회장은 구속영장 청구 당시 적용된 천 7백억 원대의 횡령과 배임 혐의가 그대로 적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수천억 원대 일본 롯데홀딩스 주식을 차명으로 넘긴 신격호 총괄회장도 탈세 혐의로 불구속 기소될 예정입니다.
롯데 계열사에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특별히 하는 일 없이 급여를 타간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도 기소될 처지입니다.
이렇게 되면 이미 구속된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까지 롯데 오너 일가 4명이 동시에 법정에 서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신격호 총괄회장 사실혼 부인 서미경 씨는 이미 탈세 혐의로 기소됐지만, 일본에 머물며 귀국을 거부하고 있어 법정에 설지 미지수입니다.
검찰은 넉 달 넘게 끌어온 롯데그룹 경영 비리 수사를 마무리하게 됐지만, 이인원 부회장 자살과 신동빈 회장 구속영장 기각 등으로 개운치 않은 뒤끝을 남기게 됐습니다.
YTN 홍선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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