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총격범 성병대 사건으로 경찰이 사제 총 단속 강화에 나섰지만 인터넷에 수많은 제작법이 떠돌고 재료도 마음만 먹으면 손쉽게 구할 수 있는 게 현실입니다.
범죄 현장에 투입되는 경찰관들의 안전이 위협받는데도 방탄복 보급은 여전히 더디기만 합니다.
김영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유튜브에 총기 제작법을 검색했더니 셀 수도 없는 동영상이 쏟아집니다.
총을 만드는 방법부터 위력을 시험하는 영상까지 다양합니다.
총격범 성병대도 범죄를 계획하며 이런 방법을 손쉽게 이용했습니다.
[성병대 / 총격 사건 피의자 : (사제 총 만드는 건 어디서 배웠어요?) 유튜브에서 폭약 원리를 배워서 만들었어요.]
사제 총기를 만드는 데 필요한 화약과 쇠파이프, 쇠 구슬은 시중에서도 손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사제 총기 하나 만드는 데 고작 수만 원이면 충분합니다.
[공구상 주인 : 총을 분해해서 닦아보고 그걸 아는 사람들은 (만들 수 있죠). 나라도 만들라면 만들겠는데요.]
경찰이 불법 무기 관련 범죄 처벌을 강화하고 포상금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
동영상 수가 워낙 많은 데다 외국 사이트가 많아서 단속 자체에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경찰 관계자 : 서버가 해외에 있어서요. 직접 단속은 어렵고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사이트 차단 요청을 하고 있습니다.]
범죄 현장에 출동하는 경찰의 안전을 위해 방탄복 보급이 절실한 이유입니다.
경찰 지구대와 파출소 천900여 곳에 필요한 방탄복은 만 벌이 넘습니다.
현재는 천벌만 확보돼 있고 올해 말 신형 방탄복 6천200벌이 보급되더라도 턱없이 부족할 수밖에 없습니다.
[경찰 관계자 : 저희가 요구는 하겠죠. 그게 반영이 되어야 하잖아요. 저희는 3년 동안 예산 요청할 거고요. 그게 반영이 되면 저희도 원활하게 될 것 같습니다.]
경찰관이 사제 총에 맞아 숨지면서 경찰의 안전에 큰 구멍이 뚫렸지만 아직 이렇다 할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YTN 김영수[yskim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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