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신제품 개발 1년...1,000가지 실험 거친다 / YTN (Yes! Top News)

2017-11-15 3

[앵커]
최근 삼성에 이어 애플 신제품에서도 발화 사고가 나면서 스마트폰 품질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는데요.

스마트폰 하나를 개발하는 데 얼마나 걸리고, 또 어떤 시험들을 거쳐 생산하는 걸까요.

무려 천 가지가 넘는 품질 테스트를 거친다고 합니다.

박소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새로 출시한 LG전자의 V20 내구성 테스트 화면입니다.

길이 1m짜리 통에 스마트폰을 넣고 수백 차례 돌려 얼마나 망가지는지 봅니다.

엉덩이로 깔고 앉는 걸 가정한 하중 시험과 낙하 시험 등은 사진으로 공개했습니다.

이렇게 개발 단계에서 각종 실험을 거쳐 신제품 스마트폰을 개발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대략 1년.

무려 천여 가지 테스트를 거칩니다.

[나영필 / LG전자 모바일 홍보부장 : 소비자들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미세한 부분까지 품질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완벽한 제품을 위해 V20는 혹독한 환경에서 6만여 개의 품질 기준을 적용했습니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공개한 영상에도 다양한 테스트가 담겨 있습니다.

20만 번 눌러 버튼 수명을 측정하는 시험과 비틀림이나 마모 시험, 비 내리는 상황을 가정한 침수 시험 등 무려 7천 가지 장비로 실험합니다.

개발이 어느 정도 끝나면 수명 시험을 하는데 LG전자의 경우 5,000시간, 그러니까 여섯 달 동안 스마트폰을 최고 강도로 쉼 없이 가동했습니다.

이 정도 강도를 견디면 2년 이상 쓸 수 있다고 보는 겁니다.

이런 품질 규격은 세계 공통 기준은 없고 기업마다 자체적으로 설정합니다.

스마트폰 모델마다, 또 판매하는 나라마다 적용하는 품질 기준이 다른데 업체마다 보안 사항입니다.

다만 배터리는 정부의 안전 기준대로 인증받아야 하고, 수출할 때는 그 나라에 맞는 인증이 필요합니다.

[김용득 / 국가기술표준원 연구관 : 배터리를 시장에 출시하기 전에 국제 기준에 따라 과충전 시험, 고온에 노출하는 시험, 충격 시험 등 10여 가지 시험을 거쳐서 안전성을 확인한 후에 출시해야 합니다.]

나날이 발전하는 신기술을 탑재한 스마트폰은 IT 기술의 집약체라고도 할 수 있는 만큼 품질 검사 또한 갈수록 복잡하고 정밀해지고 있습니다.

YTN 박소정[soj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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