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은 오늘 오후 최순실 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을 소환해 조사합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최 씨가 소유한 독일 회사로 삼성그룹 측 자금이 건네진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별수사본부에 나가 있는 중계차 연결합니다. 이종원 기자!
최순실 씨 구속영장 청구 계획이 나왔다고요?
[기자]
검찰이 오늘 오후 2시쯤 최순실 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어제 구속영장 청구 방침을 밝힌 데 이어, 구체적인 시각까지 공개한 건 이례적인데요.
최 씨의 구속 여부는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늦어도 내일까지는 결정될 전망입니다.
어떤 혐의가 우선 적용될지, 또 애초 예상보다 일찍 영장 청구를 하게 된 배경 등에 대해서도, 검찰의 비공개 브리핑이 예정돼 있습니다.
최 씨는 오전 9시 반쯤 구치소 호송차량을 타고 검찰청사에 도착해 사흘째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마스크를 쓰고 수갑을 묶인 채였고, 겉에는 코트를 걸친 모습이었습니다.
검찰 조사는 미르와 K스포츠재단의 강제 모금 경위와 공금 횡령 부분에 이어, 국정 농단 파문을 낳은 청와대 문건 유출 의혹으로 무게중심이 옮겨졌습니다.
최 씨가 여전히 대부분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두 재단과 관련한 의혹뿐 아니라 청와대 문건 유출과 관련한 혐의도 함께 영장에 기재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앵커]
그리고 오늘 강제 모금의 배후로 지목된 안종범 전 수석도 검찰에 불려 나오죠?
[기자]
안 전 수석, 오늘 오후 2시에 출석하는데요.
검찰은 피의자 신분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이번 사건 수사가 시작된 이후, 피의자 조사가 진행되는 건 최 씨에 이어 안 전 수석이 두 번째입니다.
안 전 수석은 최 씨가 좌지우지했다던 미르와 K스포츠재단이 800억 원 가까운 기금을 모금하는 과정에 적극적으로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안 전 수석은 실제 '청와대 개입'이 있었는지를 규명할 핵심 연결고리라고 할 수 있는데요.
세간의 관심이 큰 만큼, 검찰은 최순실 씨 소환 때와 같은 소동을 막기 위해, 오늘 출석 현장 주변에 경찰을 배치하고 기자들의 출입만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안 전 수석은 주변의 잇따른 폭로에도, 최 씨는 물론 최 씨와 관련된 회사들도 모두 알지 못한다며 지금까지 의혹...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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