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순실 파문 이후 참모진을 개편하며 수습책을 고심해오던 박근혜 대통령이 국무총리 교체 등 개각을 단행했습니다.
참여정부 시절 정책실장을 지낸 김병준 국민대 교수가 신임 국무총리에 내정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웅래 기자!
개각 내용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박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비서실을 개편한 데 이어, 개각을 단행했습니다.
조금 전 청와대 정연국 대변인이 개각 내용을 발표했는데요,
국무총리와 경제부총리, 국민안전처 장관이 교체됐습니다.
우선 박 대통령은 신임 국무총리에 김병준 국민대 교수를 내정했습니다.
청와대는 김 내정자가 저명한 행정학 교수로서 참여정부 시절 정책실장과 교육부총리를 역임해 학문적 식견과 국정 경험을 두루 갖춘 인사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김 내정자의 가치관과 경험으로 비춰볼 때 국민적 눈높이에 맞는 역할을 해낼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청와대는 그러면서 현재의 여러 가지 난제를 극복하고 미래를 위해 내각을 탄탄하게 이끌 적임자라며 내정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정치권이 요구하는 거국 중립 내각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노무현 정부 때 정책실장을 지낸 김 교수를 책임 총리로 발탁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또, 신임 경제부총리에 임종룡 금융위원장을 내정했습니다.
임 내정자는 기재부 1차관과 국무총리실장을 지냈는데요, 청와대는 임 내정자가 경제에 대한 시야가 넓고 정책 경험이 풍부한 데다, NH농협 회장까지 역임해 민간 현장에 대한 이해도 겸비한 인사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경제 상황과 금융 등 공공분야 개혁에 대한 이해가 깊어 대내외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각종 개혁을 마무리 지을 적임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김 국무총리 내정자의 추천을 받아 박승주 전 여성가족부 차관을 국민안전처 장관에 내정했습니다.
청와대는 박 내정자가 정책 현장의 경험을 갖춘 관료 출신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조직 관리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수석비서관 전원에게 사표 제출을 지시한 뒤 이틀 만에 참모진 8명에 대한 개편을 단행했었는데요, 이때 박 대통령은 후임자를 정해놓고 인사를 내던 관행을 따르지 않고, 비서실장 등 핵심 직책 세 자리를 공석으로 남겨뒀습...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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