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순실 씨의 국정 농단 의혹을 명확히 규명하기 위해 박근혜 대통령이 현직으로는 처음으로 검찰 조사를 받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또 최순실 씨는 어젯밤 구속되면서 검찰 수사는 더 활기를 띨 것으로 보입니다.
현장 연결하겠습니다. 조용성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받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요?
[기자]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한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서인데요, 검찰 조사에서 미르와 K스포츠 재단 모금과 관련해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대통령의 지시를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고, 박근혜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받아 각종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가 밝혀져야 한다는 여론도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30분 정도 뒤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가 예정돼 있습니다.
지난번에 이어 최순실 씨와 관련된 의혹을 사과하는 것과 더불어 필요하면 검찰 수사에도 응하겠다는 뜻을 밝힐 것으로 전망됩니다.
실제로 이런 담화 내용이 나오면 검찰은 수사 방식을 고심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검찰 관계자는 일단 대통령의 담화를 듣고 수사진행 상황을 봐가며 조사 방식이나 시기 등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박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받게 돼도 현직 대통령이라는 점을 고려해 소환이 아닌 검사가 방문하거나 서면 조사 방식이 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앵커]
또 어제는 최순실 씨는 오늘도 소환 조사가 이어지지요?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검찰은 최순실 씨가 의사에게 진료를 받은 뒤 오전 10시쯤 소환돼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최 씨에 대해 법원은 어젯밤 11시쯤 구속을 결정했는데요, 법원은 최 씨에 대해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구속영장 발부 이유를 밝혔습니다.
이로써 검찰은 최대 20일 동안 최 씨의 신병을 확보한 상태에서 집중 수사할 수 있게 됐습니다.
최 씨가 구속되면서 신병을 확보한 검찰의 수사도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앞으로 최장 20일 동안 매일 최 씨를 소환해 수사할 수 있게 됐는데요, 구속에 대한 주요 혐의가 된 대기업 상대 강제 모금 외에도 국정 농단, 딸 정유라 씨의 승마 훈련비 특혜 지원 여부 등을 밝히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박 대통령을 상대로 조사하기에 앞서 정부 기밀문서 유출 경위...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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