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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순실 씨에 이어 긴급체포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 대한 조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미 검찰은 안 전 수석이 최 씨와 공모해 강제 모금을 했다고 결론 내리고, 청와대 내부에서 어떤 지시나 보고가 있었는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이광연 기자입니다.
[기자]
얼굴은 마스크로 가린 채, 포승줄에 꽁꽁 묶여 호송차량에서 내립니다.
며칠 전까지 청와대 '왕수석'으로 군림했던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긴급체포 돼 구치소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7시간 만에 다시 검찰청사로 불려 나와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습니다.
최순실 씨가 서울구치소에 수용돼 있어, 안 전 수석은 공범 관계임을 고려해 떨어진 남부구치소로 분리됐습니다.
검찰은 이미 안 전 수석의 직권남용 혐의를 공식화한 상태입니다.
최 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안 전 수석이 최 씨와 함께 기업들로부터 미르와 K스포츠재단 기금을 뜯어냈다고 못 박았습니다.
출석 당시 잘못한 부분은 책임지겠다던 안 전 수석이었지만 조사 과정에선 '강요'는 없었다던 입장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검찰은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과 정현식 전 재단 사무총장, 기업 관계자들의 진술은 물론, 휴대전화 기록 등에서도 물증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검찰은 안 전 수석이 박근혜 대통령 뜻에 따랐다고 말한 점에 주목하고 박 대통령과 안 전 수석 사이에 구체적인 지시나 보고가 있었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최 씨와 마찬가지로 우선 직권남용 혐의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안 전 수석의 구속영장을 청구한 뒤 남은 수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YTN 이광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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