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순실 게이트 여파로 새누리당은 야권 공세뿐 아니라 계파 사이의 주도권 다툼까지 벌어지면서 안팎으로 위기를 맞고 있죠.
비주류가 연일 친박 지도부 사퇴를 요구하는데 맞서 친박계도 갈등 조장을 중단하라며 반격에 나서면서 계파 갈등이 전면전으로 치달을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최순실 게이트 파장에 숨죽여온 새누리당 친박계가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친박 지도부 사퇴를 연일 요구해온 비주류 공세에 공식 대응을 자제하던 기류에 변화가 생긴 겁니다.
[이우현 / 새누리당 의원 : 이정현 대표도 언젠가는 자기 로드맵을 좀 정해서 우리 당도 변화와 혁신을 하자, 그런 취지였어요.]
야권이 오는 12일 민중 총궐기 대회에서 총력전을 예고한 만큼, 사태 수습이 먼저라면서 비주류의 지도부 사퇴론은 당내 갈등을 조장할 뿐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김태흠 / 새누리당 의원 : 김무성 전 대표를 비롯해서 비박들도 당내 갈등을 조장하는 행동을 하지 마라. 먼저 수습이 우선이고…]
[조원진 / 새누리당 의원 : 김무성 전 대표의 대통령 탈당, 출당 조치까지 가능하다는 발언은 국민은 물론 당원의 동의도 얻기가 어렵다…. 발언에 있어서 조금 조심해 달라…]
비주류는 대통령의 2선 후퇴론까지 다시 언급하며 공격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김무성 전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결단을 요구했고,
[김무성 / 새누리당 전 대표 : (대통령께서는) 오로지 국정을 바로 세우고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는 방향에서 모든 판단을 내려주기를 다시 한번 촉구합니다.]
비주류 강석호 의원도 현재 지도부를 인정할 수 없다며, 뼈를 깎는 쇄신을 위해 새로운 집을 짓기로 했다고 친박계를 겨냥했습니다.
재창당 수준으로 당을 탈바꿈해야 한다는 비주류의 요구는 13일로 예정된 비상시국회의에서 정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에 따라 다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친박계와의 전면전이 불가피해지면서, 당내 계파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형원[lhw9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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