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은 우리 경제에 커다란 악재입니다.
극단적 보호무역주의로 대미 수출은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고, 금융시장도 당분간 혼란에 휩싸일 것으로 보입니다.
고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는 한미 FTA 재협상을 공언했습니다.
현실화하면 우리 경제가 입을 피해는 재앙 수준입니다.
자동차 등 주요 수출 품목이 타격을 입어 2021년까지 5년간 수출 손실액이 최대 30조 원, 일자리 24만 개가 없어진다는 전망까지 나왔습니다.
이런 극단적인 상황이 올 가능성은 적다고 해도, 보호무역 강화와 이에 따른 교역량 감소로 대외 환경이 나빠지는 건 피할 수 없습니다.
[정 민 /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는) 대미 직접 수출뿐만 아니라 중국을 통한 우회 수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습니다.]
트럼프식 극단적 보호무역주의가 미국 경제 자체를 쪼그라들게 할 거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중국 등과 사실상 무역 전쟁 수준의 분쟁이 벌어지면 2019년에는 미국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거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세계 경제 양대 축인 중국까지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무역 장벽을 높이는 상황에서, 미국 경제마저 위축되면 '수출 주도'라는 한국 경제 근본 틀이 흔들릴 수 있습니다.
[정성태 /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 : 세계적인 저성장 속에 보호무역주의가 강화하면 수출 경쟁력이 있더라도 우리 상품에 대한 수요가 줄어듭니다. 그러므로 내수 확대와 재정 지출을 통해 이러한 파고를 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트럼프 집권으로 미국 금리 인상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달러 가치가 높아지면서 우리 주식 시장에서 외국 자본이 빠져나가고 원·달러 환율이 치솟아 금융시장은 당분간 혼란에서 벗어나기 어렵습니다.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로 우리 정부 신뢰도가 바닥에 떨어진 상황에서 금융 시장 혼란을 수습하고, 경제 체질을 바꾸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YTN 고한석[hsg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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