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이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에게 각종 특혜를 제공한 의혹을 받고 있는 삼성전자 박상진 사장을 소환 조사했습니다.
이번 사태의 주요 인물들이 속속 구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 씨의 국정농단뿐 아니라 정유라 씨의 각종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최순실 씨뿐 아니라 딸 정유라 씨도 각종 특혜 의혹의 정점에 있습니다.
승마 국가대표 선발을 비롯해 거액의 해외 훈련 지원은 물론 대입 특혜 가능성까지 제기된 상태입니다.
하지만 일찌감치 국내에 들어와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최순실 씨와 달리 정 씨는 여전히 해외에 머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이 정유라 씨에게 각종 특혜를 제공한 의혹을 받는 대한승마협회 회장,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을 소환하면서 정 씨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박 씨는 삼성이 최 씨 모녀 회사에 35억 원을 지급해 정 씨의 말 구입비로 사용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삼성이 승마협회와 마사회에 지원한 180억 원이 정 씨를 위한 '중장기 로드맵' 마련에 쓰인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심지어 박 사장이 직접 독일로 건너가 최 씨 모녀와 비밀 회동을 가졌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앞서 검찰은 8년 만에 삼성그룹 서초 사옥을 압수수색하고, 승마협회 부회장인 황성수 삼성전자 전무를 소환 조사하며 증거 다지기에 주력했습니다.
정유라 씨의 특혜 의혹과 관련된 주요 인물이 검찰에 잇따라 소환되면서 정 씨의 국내 소환도 머지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김태민[tm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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