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의 중간 수사 결과 발표되자 새누리당 비주류 중심의 비상시국위원회는 대통령의 출당과 탄핵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여기에 정진석 원내대표도 야당의 탄핵 요구에 보조를 맞출 움직임이어서 이정현 대표 체제는 더욱 궁지에 몰리는 모양새입니다.
이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예상을 뛰어넘는 검찰 수사 결과가 발표되자 당내 비주류의 움직임은 바빠졌습니다.
대권 주자를 비롯해 비주류 중진들을 중심으로 한 비상시국위원회 총회 끝에 박 대통령 출당과 탄핵 카드를 꺼내 든 겁니다.
[황영철 / 새누리당 의원 : 국회는 대통령의 탄핵 절차를 즉각 착수해야 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을 윤리위에 즉각 제소해 출당 제명 등을 논의해주기를….]
탄핵 절차 개시를 전제로 거국 내각 구성을 서둘러야 한다는 요구도 쏟아졌습니다.
[유승민 / 새누리당 의원 : 국회가 탄핵 절차를 개시하면 그러면 국회가 빨리 총리 후보를 추천해야 하는데, 지금 야 3당이 빨리 합의해서 총리 후보를 추천하는 게 굉장히 중요한 일입니다.]
이에 정진석 원내대표는 두 야당이 탄핵 요구를 한다면 법 규정에 따라 논의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정진석 / 새누리당 원내대표 : 두 야당이 대통령 탄핵을 요구한다면 저는 헌법에 규정돼 있는 만큼 책임 있는 논의에 응할 용의가 있다는 말씀…. 국회의장·3당 원내대표 협의체가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구성돼 모든 문제에 대해 논의해야….]
정세균 의장을 중심으로 여야 3당 원내대표가 사태 수습에 앞장서야 한다고 밝히면서, 이정현 대표는 자연스럽게 배제되는 모양새입니다.
대통령이 최순실 사태의 공범자로 피의자 신분이 되면서, 가뜩이나 사퇴 압박을 받아온 이 대표 등 친박 지도부가 궁지에 몰렸다는 분석입니다.
YTN 이형원[lhw9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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