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까지 훑는 싹쓸이 불법 조업...몸살 앓는 바다 / YTN (Yes! Top News)

2017-11-15 4

[앵커]
중국 어선의 싹쓸이 불법 조업뿐 아니라 국내 어선의 불법 조업으로 연근해 수산 자원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특히 서해에서는 밤낮없이 불법 조업과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지만, 인력과 장비가 충분치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단속 현장을 김종욱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기자]
충청남도와 전라북도 경계 해역.

지도선 레이더에, 부근 선박들의 수상한 움직임이 잡힙니다.

지체 없이 내려진 고속정에 단속팀이 몸을 싣습니다.

칠흑 같은 어둠과 찬 바람을 뚫고 10여㎞를 달려 어선을 발견하자 대원들이 재빨리 오릅니다.

꼼꼼한 수색 끝에, 그물에 달아서는 안 될 체인을 찾아냅니다.

이런 체인은 바닷속 바닥까지 훑어 수산물의 씨를 말릴 수도 있습니다.

지도선으로 돌아온 뒤에도, 숨 돌릴 틈도 없이 조사가 이어집니다.

[박 모 씨 / 단속당한 선박 선장 : 체인을 안 달면 도저히 안 들어요, 어패류 자체가. 전에는 (체인을) 3개, 2개도 찼는데 하나씩만 찼어요, 지금은.]

천만 원 이하 벌금과 30일 조업 중지에 해당하는 불법 행위입니다.

이 배는 단속정의 모선인 1,200톤급 무궁화 15호입니다.

불법 조업이 주로 이뤄지는 밤과 새벽 시간대를 중심으로 긴장감 속에 감시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서해 어업 관리단은 연평도에서 전남 여수에 이르는 넓은 해역 단속을 맡고 있습니다.

하지만 13척에 불과한 단속선, 인력·장비 부족, 항해와 단속을 병행해야 하는 강도 높은 업무를 감내하고 있습니다.

[이대준 / 불법 조업 단속팀장 : 대규모 중국 어선과 국내 불법(조업) 어선까지 단속해야 하는데, 장비가 너무 열악해서 맨몸으로 단속하고 있는 실정이거든요. 그래서 생명의 위협까지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서해에서 적발된 국내 어선 불법 조업은 2013년 350건에서 지난해 450건으로 크게 늘었고, 올해 들어서도 이미 340건을 넘어섰습니다.

이런 불법 조업 등의 영향으로, 20년 전 162만 톤이던 연근해 어업 생산량은 100만 톤 조금 넘는 수준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최완현 / 해양수산부 수산정책관 : 비어업인들, 즉 낚시객들의 무분별한 포획 행위도 이를(수산자원 고갈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어업인을 포함한 일반인들에게 어린 물고기와 산란기 어미 물고기를 보호할 수 있도록 최선의 수산자원관리정책을 지속해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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