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호흡기 질환인 독감이 예년보다 빠르게 유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북지역에서는 수능을 앞둔 고등학교에서 집단 발병해 교육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라북도에 있는 한 고등학교입니다.
상당수 학생이 마스크를 쓰고 수업들 듣습니다.
이 학교에서는 지난달 31일 첫 독감 환자가 나왔고, 최근 한 달 사이 수가 급격히 늘어 90여 명이 발병했습니다.
[학교 관계자 : 여러 반 골고루 (감염 환자가) 나타났기 때문에 어떤 조치를 하기가 어려웠고 당황스러웠죠.]
인근 중·고등학교 7곳에서도 이달 초부터 각각 20~30명의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전북에서만 학생 200여 명이 독감에 걸린 겁니다.
인플루엔자 유행 시기는 통상적으로 12월부터 5월까지입니다.
그런데 전북지역에서만 수능을 앞두고 한 달가량 빠르게 인플루엔자가 번지는 추세라 교육 당국과 보건당국도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다른 지역 학교에서는 독감에 걸린 학생이 1~2명 수준인데, 유독 전북지역 학교에서만 독감이 유행하는 이유는 뚜렷이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더 번질 수도 있어 교육 당국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서화정 / 전북교육청 인성건강과 주무관 : 인플루엔자 유행 시기보다 한 달 정도 빠르게 발생률이 증가해서 예의주시하는 상황입니다.]
교육청은 수능시험장에 손 세정제를 배치하고 원하는 학생에게는 마스크를 나눠주기로 했습니다.
또 바이러스가 교실 안에 머물지 않도록 수시로 환기를 하라고 각 학교에 지시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감염자와의 접촉을 피하고 마스크 착용과 손 세정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라고 당부했습니다.
YTN 백종규[jongkyu8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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