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겨울에 접어들면서 농촌도 수확 작업이 대부분 끝나가고 있는데요.
인적이 뜸한 농촌 마을 어르신들을 위해 고등학생들이 자신들의 재능 기부로 따뜻함을 전하고 있습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사람의 왕래가 없어 그동안 적적했던 농촌 마을 회관이 오랜만에 활기가 넘칩니다.
마을 어르신들이 바닥에 누워 학생들로부터 얼굴 마사지를 받는 겁니다.
농사일하면서 햇빛에 노출되는 시간이 많았던 어르신들은 피부 마사지가 마냥 반갑기만 합니다.
학생들이 마사지와 함께 손도 주물러주자 그동안 쌓였던 피로가 말끔하게 풀리는 것 같습니다.
[심사순 / 충북 청주시 가덕면 : 손자 딸 같은 학생들이 와서 고사리 같은 손으로 마사지도 해주고 팩도 발라주니까 좋네요. 기분도 좋고 좋네요.]
이른 아침부터 농촌 마을 어르신들을 찾아온 이들은 청주 농업고등학교 학생 40여 명입니다.
이들은 학교에서 바이오뷰티산업과 식품 가공을 전공한 학생들로 자신들의 전공을 살려 어르신들의 건강을 챙기는 겁니다.
농촌 마을은 대부분 인구 유출과 고령화로 마을 어르신들이 외로움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자신들의 손주 손녀뻘인 학생들이 찾아와 말벗은 물론 건강도 챙겨줘 다시 농촌 마을이 활기를 찾게 됐습니다.
[우가은 / 청주농고 바이오뷰티산업 : 제가 봉사활동을 처음 나왔는데 제 재능 기부로 누구한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에 보람을 느끼고 다음에 한 번 이런 기회가 생기면 더 참여하고 싶습니다.]
이번 행사는 충북 농협본부와 청주농고가 학생들에게 재능 나눔을 통해 봉사활동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마련됐습니다.
[민관기 / 충북 농협본부 농촌지원단 : 도시 지역에 다양한 재능을 가지신 분들을 알선이나 모집을 해서 농촌 지역에 많이 오실 수 있도록 그런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농촌 어르신들의 건강도 챙기고 말벗도 돼 주는 고등학생들의 재능 나눔 활동이 훈훈함을 전하고 있습니다.
YTN 이성우[gentl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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