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첨률 높이려고 위장결혼까지...아파트 분양권 되판 일당 검거 / YTN (Yes! Top News)

2017-11-15 1

[앵커]
서울 강남 등에서 불법으로 청약통장을 사들여 아파트 분양권에 당첨된 뒤 거액의 웃돈을 받고 되판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분양권 당첨 확률을 올리기 위해 위장결혼 수법까지 동원했습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파트 청약 상담 사무실에 들이닥친 경찰이 안에 있던 남성에게 수갑을 채웁니다.

불법으로 청약통장을 사들여 아파트 분양권에 당첨된 뒤 되팔아 온 48살 고 모 씨입니다.

고 씨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에게 접근해 청약 신청에 필요한 서류와 통장을 사들였습니다.

또 신혼부부이거나 부양가족이 있으면 청약 가산점을 주는 점을 노려 위장 결혼 수법까지 동원했습니다.

[경찰 : (불법 청약통장을 만들기 위해) 어머니하고 자매가 8번에 걸쳐서 위장결혼을 한 사례도 밝혀졌습니다.]

이런 식으로 지난 4년 동안 불법 청약통장 240여 개 중, 당첨된 아파트 분양권은 서울 강남을 포함해 전국에 150여 개가 넘습니다.

강남 일대 아파트 분양권은 매매가격 차익이 크다는 점을 노려 주로 이 지역에 불법 투기를 했습니다.

당첨된 분양권은 전매 제한 기간도 어기면서 하나에 최대 1억 5천여만 원에 이르는 웃돈을 받고 되팔았습니다.

[피의자 / 매수 중개업자 : (매수자 중에) 의사분들도 계시고. 아무래도 상류층들이 많았죠. 집들이 고가 아파트니까요 평수도 대형이었어요.]

이처럼 투기 세력이 분양권을 사고팔면서 아파트값은 비정상적으로 크게 올랐습니다.

경찰은 불법 청약통장을 사들인 고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통장 명의를 제공하거나 매수자를 알선한 23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부정 당첨된 분양권 56건에 대해 국토교통부에 당첨 취소를 의뢰하고, 불법전매 아파트 140여 세대를 관할 구청에 통보했습니다.

YTN 신지원[jiwon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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