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치훈 9단과 일본판 '알파고'와의 바둑 대결에서 조 9단이 2승 1패로 승리했습니다.
지난 3월 이세돌 9단이 바둑 인공지능 알파고에 패한 후 이번에는 인간이 승리한 셈인데요, 바둑 인공지능을 개발하기 위한 세계 각국의 경쟁이 뜨겁습니다.
도쿄에서 최명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3월 이세돌 9단을 4승 1패로 꺾은 '알파고'에 대항하기 위해 일본에서 야심 차게 개발한 '딥젠고'.
첫판을 싱겁게 내줘 알파고보다 한 수 아래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두 번째 판에서 179수 만에 불계승을 거두며 만만치 않은 실력을 뽐냈습니다.
딥젠고는 제3 대국에서 초반 우상 쪽 돌을 죽이면서 외벽을 구축하는 '사석작전'으로 우위를 점했습니다.
하지만 추가 공격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큰 우위를 점하는 데 실패했습니다.
후반 손해 수를 둔 데다, 마지막 조 9단의 노림수를 읽지 못하고 169수 만에 돌을 접었습니다.
조 9단은 인공지능이지만 인간미가 넘치는 상대였다고 평가했습니다.
[조치훈 / 9단 : 사람도 슬럼프나 컨디션이 안 좋으면 나쁜 수를 두잖아요. 센 거는 많이 센데 약점이 많은 것 같아요. 그것만 좀 고치면 될 것 같습니다.]
현재 바둑 세계랭킹 1위는 인간이 아닌 알파고입니다.
알파고는 기력을 한 층 업그레드해 내년 초 세계 3관왕인 중국 커제 9단과의 대결에서도 승리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일본의 딥젠고도 이번 대국을 밑거름으로 심화학습을 고도화해 알파고를 따라잡겠다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가토 히데키 / 딥젠고 개발자 : 알파고를 뛰어넘는 인공지능이 목표입니다. 이번 대국을 통해 어떤 곳을 고치면 강하게 될지 어느 정도 보였습니다.]
이에 질세라 우리나라와 중국도 프로기사협회와 대기업을 중심으로 인공지능 바둑개발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슈퍼 바둑 인공 지능을 만들기 위한 세계 각국의 경쟁은 앞으로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YTN 최명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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