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란 중북부 지역에서 여객열차끼리 충돌해 최소 40명 이상이 숨지고 100여 명이 다쳤습니다.
기술적 결함과 기관사 과실이 사고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뻘건 불길에 휩싸인 열차 객차 위로 검은 연기가 쉴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이란 현지시각 오전 7시 50분쯤, 수도 테헤란에서 동쪽으로 약 250km 떨어진 샤흐루드 시에 있는 기차역 부근에서 여객 열차 두 대가 부딪혔습니다.
충돌 충격으로 객차 4량이 탈선했고 이 가운데 2량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사고 당시 탑승객 수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수십 명이 숨지고 100명 정도가 구조됐습니다.
[열차 사고 부상자 :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모르겠어요. 자고 있었는데 갑자기 모든 게 뒤집혔어요, 친구들과 같이 타고 있었는데 불이 났어요. 저는 다행히 구조됐지만 친구 두세 명은 열차에 남겨진 거 같아요.]
이란 국영 TV는 영하의 날씨 속에 역으로 진입하려던 여객 열차가 역 바깥에서 정차해있던 다른 급행 고속열차와 부딪혔다고 보도했습니다.
당시 급행 고속열차는 기술적 결함으로 고장 난 상태였다고 현지 주지사가 전했습니다.
이란 당국은 추운 날씨에 따른 기술적 결함 또는 기관사 과실 등에 무게를 두고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란에서는 운전자들의 교통법규 미준수와 낡은 차량 등의 원인으로 해마다 만7천 명이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특히 철도 시스템은 핵 프로그램 개발 의혹으로 장기간 국제사회의 경제 제재를 받으면서 매우 낙후된 수준입니다.
YTN 김선희[sunny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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