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엘시티 사업에 부당 개입한 혐의 등으로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앞서 엘시티 이영복 회장과 개인적 친분밖에 없다고 주장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각종 의혹에 대해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엘시티 이영복 회장과 개인적 친분 말고는 없다고 주장했던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
검찰 소환조사를 피할 수는 없었습니다.
새누리당 공천헌금 사건에 연루돼 검찰 조사를 받은 지 4년 만에 같은 자리에 섰는데. 결과적으로 무혐의로 풀려난 당시와 비교하면 이번에는 표정이 상당히 어둡고 굳어 있습니다.
엘시티 정관계 로비 연루 의혹에 관한 질문이 쏟아지지만,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습니다.
[현기환 / 전 청와대 정무수석 : (수사 중인 검찰에 전화를 넣어서 수사 무마를 시도했다는 의혹도 불거졌는데요) 모든 사항은 검찰에 성실한 조사로 답변드리겠습니다.]
검찰이 밝힌 현 전 수석 혐의는 우선 알선 수재.
엘시티 사업 추진 과정에 필요한 인허가와 대출 등을 성사시킨 이른바 '연결 고리' 역할을 했다는 게 검찰 판단입니다.
지난 22일 현 전 수석 자택을 압수수색 한 뒤 검찰 관계자는 범죄 혐의를 입증할 단서 일부를 찾았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현 전 수석과 이 회장 사이에 자금 흐름을 포착한 것으로 읽을 수 있는 대목입니다.
하지만 어제 검찰이 이 회장을 재판에 넘기면서 적용한 혐의에는 이런 부분이 빠져 있습니다.
비자금을 조성해 개인적으로 쓴 내용까지는 정리했지만, 정관계 로비 의혹은 앞으로 수사할 부분이 더 많이 남아서입니다.
여기에 이 회장은 로비 자체를 부인하고 있어 검찰이 포착한 단서가 두 사람의 입을 열 열쇠가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알선 수재 외에도 수사할 혐의가 많다는 게 검찰 설명이어서 이번 소환조사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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