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 집 마련의 꿈'. 서울의 아파트라면 얼마나 모아야 할까요?
점점 내 집 마련의 시간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평범한 가구가 한 푼도 안 쓰고 모두 저축한다는 가정 아래, 무려 12년 6개월이나 걸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과거와 비교해볼까요?
2013년 11년 6개월, 2014년 11년 7개월에서 지난해 12년 11개월로 껑충 뛰었고, 올해도 그 기간이 크게 줄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기본적인 지출까지 고려하면 과연 몇 년이 더 걸리는 걸까요?
이하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평범한 20, 30대에게 내 집 마련의 꿈은 여전히 먼 나라 얘기입니다.
[조경수 / 서울 문래동 : 집이 사치품도 아니고, 집값이라는 게 저희가 올리는 것도 아니고 기성세대들이 올려놓은 건데 저희 입장에서는 억울한 면이 있고요.]
통계청 조사 결과, 올해 3분기 39살 이하 가구주의 월평균 가처분 소득은 371만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5억 5천만 원이 넘습니다.
가처분 소득이 가구가 벌어들인 소득 가운데 세금과 공적연금, 사회 보험 등만 제외한 것임을 감안할 때, 20, 30대 가구주는 생활비를 한 푼도 쓰지 않고 12년 6개월을 모아야 서울에 있는 아파트를 마련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그 기간도 점점 더 길어지고 있습니다.
월평균 처분가능소득과 매년 12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을 비교하면 2013년 11년 6개월에서 2014년 11년 7개월, 지난해에는 12년 11개월로 연장됩니다.
하지만 기본적인 소비 지출분까지 고려하면, 실제 집을 사는 데 걸리는 시간은 38년 6개월가량으로 늘어납니다.
현실이 이렇다 보니 내 집을 마련하기 위해선 젊은 가구주들은 빚에 의존할 수밖에 없습니다.
올해 3월 말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잔액을 보면 지난해 말보다 20대는 무려 45%, 30대는 11.5% 상승했습니다.
이런 현상은 지난 2014년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완화하면서 서울 아파트를 포함해 부동산 가격이 빠른 속도로 올랐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전문가들은 결혼 연령대인 20∼30대가 내 집 마련을 위해서는 소비를 절대적으로 줄일 수밖에 없는 만큼 임대주택 공급 확대 등 다양한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YTN 이하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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