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오는 9일로 확정된 가운데, 사실상 내일 촛불집회에 얼마나 많은 촛불 민심이 모이느냐가 이번 탄핵 정국의 향배를 가를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촛불집회 주최 측은 이미 집회 참가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한 만큼 더 이상의 집계는 무의미하다고 선언했지만 내심 많게는 백만 명 이상이 모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최기성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0월 29일 서울 5만 명으로 시작한 촛불집회는 성난 민심이 전국으로 퍼지면서 4주 만에 190만 명이 촛불을 들고 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주최 측은 위기 모면용에 불과한 박 대통령의 3차 대국민담화가 오히려 촛불 민심에 더욱 불을 지피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박석운 /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지난 1일) : 3차 대국민담화는 정치적 꼼수이고, 주권자인 국민의 명령에 대한 거부임이 분명하고 결코 성공할 수 없다. 헛된 시도와 꼼수에 불과하다.]
주최 측은 다만 이미 촛불 집회 참가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한 만큼 더 이상의 집계는 무의미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래도 탄핵 촉구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번 주말 역시 많게는 100만 명 이상 참가가 예상된다고 내다봤습니다.
전문가들은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 표결이 오는 9일로 확정된 걸 고려하면 이번 주말 집회가 사실상 탄핵 정국의 최대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합니다.
[현택수 / 한국사회문제연구원 원장 : (수가 늘어나면) 국회 혹은 대통령에게 압력을 줄 것이고, 수가 줄어들면 분명히 하야론이나 탄핵론 주장을 반대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상대적으로….]
이에 따라 촛불 집회 측은 토요일 오후 2시에는 '최순실 게이트' 이후 처음으로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서도 대규모 집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또 청와대 앞 행진에 주력하면서 박 대통령과 정치권을 향한 압박의 강도도 더욱 높인다는 계획이어서, 이번 촛불 집회가 향후 정치권 논의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최기성[choiks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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