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엔 안보리가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응하는 대북 제재결의안을 채택하자 북한이 안보리 제재를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북한의 고위 외교관이 이례적으로 평양에 각국 외교관을 초대한 가운데 안보리 제재를 반박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에 이어 한국과 일본 등의 대북 제재 조치가 잇따르자 북한은 안보리의 제재를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한성렬 북한 외무성 미국 국장은 평양에 각국 외교관들을 초대한 가운데 유엔의 대북 제재를 거부한다고 밝혔습니다.
[한성렬 / 북한 외무성 미국국장 : 우리는 우리 공화국을 반대하는 유엔 안보리의 제재 결의를 전면 배격합니다.]
북한이 평양에서 각국 외교관을 부른 가운데 회견을 가진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한성렬 국장은 북한의 핵개발 이유로 미국의 핵 위협을 또 다시 강조했습니다.
[한성렬 / 북한 외무성 미국국장 : 우리 공화국은 미국의 항시적인 핵 위협으로부터 국가 안전을 지키기 위해 부득이하게 핵무장의 길을 선택하였습니다.]
유엔본부 주재 북한 대표부에서 근무한 적이 있는 한성렬 국장은 지난 10월 콸라룸푸르에서 갈루치 전 미 국무부 북핵 특사와 비공개 회담을 갖기도 했던 북한의 대표적인 미국통 외교관입니다.
안보리 결의 후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군의 포병사격훈련을 지도했다고 북한 언론의 보도도 있어 미국의 정권 이양을 전후해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YTN 박병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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