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야 3당이 오는 9일 대통령 탄핵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하면서 다시 공은 새누리당 비주류로 넘어왔습니다.
비주류 측은 박 대통령이 오는 7일까지 퇴진 시점을 못 박지 않으면 9일 탄핵안을 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안윤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야당의 탄핵안 표결을 9일로 최종 확정하는 동안 새누리당 비주류도 긴급 모임을 가졌습니다.
입장은 비교적 명확하게 정리됐습니다.
박 대통령이 7일 오후 6시까지는 명확한 퇴진 시점을 스스로 밝히라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대통령의 퇴진 발표에 진정성을 의심할 수 밖에 없어 야당의 9일 탄핵에 동참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유승민 / 새누리당 의원 : 즉각 2선 후퇴하고 총리에게 권한 이양하는 부분에 대해서 대통령 본인의 입으로 분명한 말씀이 없으시면, 탄핵 일정 그대로 추진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렇다고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만약 박 대통령이 명확한 퇴진 시점을 밝히면 탄핵을 밀어붙이기 쉽지 않다는 의견이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야당을 향해서도 어떤 형태로든 여야 협상에 나서라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황영철 / 새누리당 의원·비상시국위원회 대변인 격 : 야당은 왜 이 문제에 대해서 합의하려 안 하는지 이해하기 힘듭니다.]
협상 전권을 위임받은 정진석 원내대표도 야당이 조속히 협상 테이블에 나와야 하고 박 대통령도 내년 4월 퇴진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새누리당 의원 모두 의원직 던져야 한다며 양측을 압박했습니다.
YTN 안윤학[yhah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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