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을 파헤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다음 주 초 공식적인 수사 개시를 앞두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대기업 총수들을 잇달아 출국 금지했습니다.
또 최 씨 단골 성형외과에서 확보한 진료기록에 대해 필적 감정을 의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종원 기자!
대기업 총수들이 무더기로 출국이 금지됐군요?
[기자]
특검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대기업 총수들을 잇달아 출국 금지했습니다.
출국금지 대상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 모두 검찰 수사 단계에선 출국금지 대상에서 빠져있었던 인물인데요.
이 때문에, 특검팀이 수사 기록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뇌물 수사와 관련한 대기업 총수들의 일부 혐의점을 포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아직 이 부회장 등은 최순실 씨 등의 공소장에서 직권남용 혐의의 피해자로만 적시돼 있습니다.
물론 검찰도 각각 최 씨의 딸 정유라 씨에 대한 특혜 지원과 면세점 로비 의혹 등과 관련해 삼성과 SK, 롯데 측의 대가성 여부를 수사했지만, 성과는 없었습니다.
앞서 특검은 검찰 수사에선 별다른 조치가 없었던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 대해서도 출국을 금지한 상태입니다.
특검팀은 늦어도 내일까지는 검찰에서 가져온 수사기록 검토를 마무리하고, 다음 주 초 공식적인 수사 개시를 선언할 계획입니다.
[앵커]
특검팀이 어제 성형외과에서 확보한 진료기록을 둘러싸고 '필적 논란'이 불거졌었는데요, 추가로 드러난 게 있나요?
[기자]
어제 특검팀은 최 씨가 일주일에 한 번꼴로 프로포폴을 맞았다는 성형외과, 김영재 의원에서 임의제출 형식으로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확보한 자료는 상자 2개 분량으로, 현재 분석 작업이 한창입니다.
어제 국정조사 특위 현장 조사에선, 세월호 참사 당일 김 원장이 적은 진료기록 필적이 다른 날짜의 기록과 차이가 나는 점이 발견돼 논란이 일었는데요.
특위 요청으로 특검팀 수사관 4명이 방문조사를 벌였고 의심스러운 점이 발견된 자료를 확보한 겁니다.
특검팀은 필적 감정을 의뢰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김 원장은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을 시술한 의혹이 불거지자, 오전엔 병원에서 자신의 장모를 진료한...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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