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열린 청문회에서는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 특혜 의혹과 관련해 최경희 전 총장을 비롯한 이화여대 측 증인들이 대거 참석했습니다.
하지만 증인들은 청문회 내내 특혜 사실을 전면 부인하면서 여야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차정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정유라 씨의 부정입학 의혹 사태에 책임을 지고 물러났던 최경희 전 총장이 청문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최 전 총장은 청문회 내내 정 씨를 뽑으라는 지시는 없었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최순실 씨도 학부모로서 2번 만난 게 전부라고 말했습니다.
[도종환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교육부 감사 자료에도 정유라를 뽑으라고 지시했다는 진술 등이 나오는데 부인하십니까?]
[최경희 / 前 이화여대 총장 : 저는 어떻게 그런 얘기가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전혀 그런 일도 없고 있을 수도 없습니다.]
교육부 감사에서 정 씨를 뽑으라고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던 남궁곤 전 입학처장도 면접관들을 압박한 사실이 없었다고 답했습니다.
[남궁곤 / 前 이화여대 입학처장 : 면접 위원들한테는 수험생 중에서 국가대표 단복 입은 학생들이 있는데, 이 중에서 메달리스트 있으니까 면접평가에 반영하라고 말씀을 드린 것입니다.]
정유라 씨의 학점 관리를 지시했다는 김경숙 전 이대 체대학장 역시 모르쇠로 일관했습니다.
남궁 전 입학처장이 김 전 학장을 통해 정 씨의 지원 사실을 알았다고 말했지만, 김 전 학장은 이마저도 부정했습니다.
김종 전 차관으로부터 청탁을 받았다는 의혹도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도종환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김 전 차관한테서 정유라 잘 부탁한다는 얘기 듣지 않았습니까? 계속 거짓말하는 것 국민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김경숙 / 前 이화여대 체육대학장 : 거짓말 아닙니다.]
증인으로 불려 나온 이대 교수들이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책임을 회피하자 여야 위원들은 한목소리로 질타했습니다.
정 씨의 특혜 의혹에 대한 발뺌 증언이 이어지면서 핵심 없는 맹탕 청문회라는 비난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차정윤[jych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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