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내일 오전 9시 현판식을 열고 본격 수사에 착수합니다.
오늘은 제3의 장소에서 삼성 장충기 사장을 조사하기도 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한연희 기자!
내일 진행한다던 현판식 시작 시간이 오전 9시로 정해졌다고요?
[기자]
박영수 특검팀은 내일 오전 9시 현판식을 열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다고 밝혔습니다.
특검법에 따라 정해진 준비기한이 20일인데, 이 기한을 모두 쓰고 비로소 본격적인 수사를 시작하는 건데요.
특검팀은 지난 12월 1일부터 오늘까지 파견 검사 등 인력을 확보하고 시설과 보안시스템을 갖췄습니다.
또 관련 기록 검토와 동시에 일부 관련자들을 사전 접촉하면서 수사에 필요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10명 이내의 관련자들을 제3의 장소에서 조사했다고 설명했는데요.
수사대상과 관련된 고발사건들의 경우 인지 후 수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특검팀이 접촉했다는 관련자 중 한 명이 오늘 조사를 받은 삼성 장충기 사장이죠?
[기자]
특검팀은 오늘 오전, 이곳 특검 사무실이 아닌 제3의 장소에서 삼성 장충기 사장을 조사했습니다.
그제는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도 특검 조사를 받았는데요.
두 사람은 현재는 참고인 신분이지만 피의자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실상 '피의자'로 사전 조사를 받은 겁니다.
특검이 이렇게 외부에서 비공개 조사를 진행한 관련자 가운데는 삼성뿐만 아니라 다른 대기업 관계자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특검팀의 첫 접촉 대상이 대기업 관계자들이라는 건 큰 의미를 가집니다.
대기업이 미르와 K스포츠재단에 낸 출연금에 대가성이 있는지를 특검팀에서 가장 먼저 살피겠다는 의중이 가시화된 것으로도 볼 수 있기 때문인데요.
때문에 내일 현판식 이후, 본격 수사에 착수하면 삼성 등 대기업 임원진의 줄소환과 대규모 압수수색 등이 먼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와 함께 특검팀은 현재 박근혜 대통령의 4년 일정을 모두 살펴보고 있고, 우병우 전 수석의 세월호 수사 외압 의혹에 대해서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서 YTN 한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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