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연
김광덕 / 前 한국일보 정치부장, 백성문 / 변호사, 이종훈 / 정치평론가, 김복준 / 한국범죄학연구소 연구위원
[앵커]
정유라를 데려오면 최순실이 얘기를 하겠죠. 그렇죠?
[인터뷰]
그런데 조금 늦었어요. 저는 초창기부터 최순실의 아킬레스건은 정유라다,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어떻게든지 정유라를 데려와야 된다고 주장했던 사람인데요. 이미 지금 1심 재판이 거의 진행되잖아요. 그래서 조금 늦은 감이 있는데 그래도 정유라가 오면 아마 최순실은 심리적인 압박이 많을 거예요.
그래서 지금 전면 부인하고 있는 범죄사실에 대해서 일부 인정할 수도 있어요. 검찰하고... 우리나라는 플리바게닝이 없지만 검찰하고는 얘기가 돼서 일부 전면부인하는 것, 일부. 혹은 타인의 범죄사실을 말해 줄 수도 있어요. 거기는 여러 사람이 포함될 수 있겠죠. 그래서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정유라는 어떻게 해서든지 데려와야 최순실이 어느 정도 입을 트는 데 진짜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인터뷰]
그런데 예를 들어서 최순실 씨 입장에서는 딸을 봐주면 불 수 있겠죠. 말씀하셨던 것처럼 그전에 우리나라는 형량협상이라는 게 없잖아요. 사전 협상이 없는데 그걸 약간 유연하게 인정을 해서 한다면 조금 입을 여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는 것 하나하고 사실 저는 그것보다 정유라 본인 자체가 폭발이에요.
보시는 것처럼 아시겠지만 정유라는 어디로 튈지 모르잖아요. 사람들 대하는 말투도 그렇고. 그리고 아직 20살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아마 심리적으로 엄청난 위축이 될 겁니다. 그렇게 되면 정유라 입에서 폭탄이 나올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저는 그런 의미에서는 최순실의 자백보다는 정유라 입에서 나올 폭탄에 더 기대를 많이 하고요.
일단 재판이 시작이 됐지만 이 재판은 공소장 변경이 사실상 예정된 재판입니다. 검찰이 기소는 했지만 특검이 죄명을 바꾸려고 수사하고 있는 거잖아요. 직권남용 내지는 제3자 뇌물죄 혹은 뇌물죄로 죄명을 바꾸려고 하고 계속 혐의를 추가하려고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 좀 늦었지만 지금 정유라가 들어오는 건 큰 의미가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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