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법인 세워 대포 통장 판매 10억 챙겨 / YTN (Yes! Top News)

2017-11-15 3

유령법인을 만든 뒤 법인 명의 통장 수백 개를 만들어 판매한 조직과 이를 도운 법무사 직원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이른바 '대포 통장' 유통 조직 대표 35살 배 모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법무사 직원 43살 이 모 씨 등 70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배 씨 등은 지난해 7월부터 1년여간 유령법인 명의로 대포 통장 480여 개를 만들고 불법 도박 사이트 등 범죄 단체를 상대로 계좌 한 개에 200만 원가량에 팔아 10억여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배 씨 등은 법무사 직원까지 가담시켜 유령법인 설립에 필요한 서류를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등기소 공무원들이 법인 신고서류를 형식적으로 검토해 비교적 쉽게 유령 법인을 개설할 수 있다는 점을 노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변영건 [byuny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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