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김정은이 신년사를 하면서 자신의 능력 부족을 거론하는 등 북한 수령 체제에서 전례를 찾기 어려운 발언을 내놓았습니다.
국정운영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겸손한 태도를 강조하는 새로운 이미지를 창출하려는 시도로 풀이됩니다.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은 김정은은 신년사 마지막 부분에서 자아비판에 해당하는 발언을 내놓았습니다.
인민들이 자신을 열렬히 지지하고 인민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지만 능력이 따라가지 못해 자책을 한다는 것입니다.
[김정은 (北 조선중앙TV) : 언제나 늘 마음 뿐이었고, 능력이 따라서지 못하는 안타까움과 자책 속에 지난 한 해를 보냈는데, 올해는 더욱 분발하고 전심전력하여 인민을 위하여 더 많은 일을 찾아 수행할 결심을 가다듬게 됩니다.]
북한에서 최고 지도자가 자신의 부족함을 공개적으로 인정하는 발언이 노출되는 것은 전례를 찾기 어려운 일입니다.
수령은 오류를 범하지 않는다는 원칙에 어긋나는 내용이라는 점에서 충격적입니다.
김정은의 이례적인 발언은 국정 운영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겸손하고, 진솔한 애민헌신 행보를 강조하기 위한 새로운 통치 전략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은 (北 조선중앙TV) : 세상에 부럼 없어라 노래를 부르던 시대가 지나간 역사 속의 순간이 아닌 오늘의 현실이 되도록 하기 위하여 헌신분투할 것이며….]
지난해 잇따라 진행한 70일 전투와 200일 전투로 북한 주민들의 피로감이 상당하다는 지적에 따라 민심 이반 현상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예방적 행보라는 분석도 가능합니다.
어느 경우든 민심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는 자애로운 지도자상을 강조하면서 남측의 정치 격변 사태와 대조적인 분위기를 부각하려는 선전 선동 책략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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