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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대선 최대 변수 "반기문을 잡아라" / YTN (Yes! Top News)

2017-11-15 0

[앵커]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을 심리하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따라 12월로 예정된 대통령 선거가 앞당겨질 수도 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커진 이번 대선 레이스의 최대 변수 가운데 하나가 바로 임기를 마치고 조만간 귀국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입니다.

이미 대권 도전 의지를 내비친 반 총장이 어떤 행보를 보이느냐에 따라 대선 정국이 요동칠 전망입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유엔 사무총장 임기를 마치고 이번 달 귀국을 앞둔 반기문 총장.

지난해 고별 기자간담회에서 사실상 대권 도전을 선언했습니다.

[반기문 / 유엔 사무총장 (작년 12월 21일) : 대한민국 발전에 도움이 된다. 이렇게 된다면 저는 제 한 몸을 불살라서라도 제가 노력할 용의가 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1위에 오르기도 한 반 총장이 귀국 직후 당장 특정 정당에 몸을 담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미 각 진영이 반 총장에게 손을 내미는 모습입니다.

가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건 국정 농단 사건과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가결로 둘로 쪼개진 범여권.

보수 진영이 둘로 나뉜 데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등 야권 대선 주자에 맞설 확실한 후보가 없어 새누리당과 개혁보수신당 모두 '반기문 모시기'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정우택 / 새누리당 원내대표 (작년 12월 26일) : 우리 당을 환골탈태할 정당으로 만든다면 이 당(개혁보수신당)을 오시겠습니까? (반 총장 영입) 레이스에서 저는 신당에 질 것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김무성 / 개혁보수신당(가칭) 의원 (작년 12월 27일) : 저희가 생각할 때는 (반 총장이) 이미 사당으로 전락한 새누리당은 택할 리 없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일찌감치 친박-친문 거대 양 진영이 아닌 제3 지대를 표방한 국민의당까지 반 총장 영입에 문을 열어놓고 있습니다.

[박지원 / 국민의당 원내대표 (작년 12월 23일) : 반기문 총장도 우리의 정체성을 인정하고 들어와서 함께 강한 경선을 해봤으면 좋겠다.]

이에 맞서 더불어민주당은 참여정부 때 외교부 장관을 지낸 반 총장을 사실상 배신자로 규정하면서 강한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작년 12월 23일) : 반 총장께서는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친박 세력의 반기문 대망론에 손들어주면서 의기양양하던 분 아니었습니까?]...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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