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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의 이른바 '개헌 보고서'가 공개되면서 개헌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내일 첫 회의를 여는 국회 개헌 특별위원회의 본격적인 가동을 앞두고 여야 각 당은 민주당을 향해 개헌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압박했습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개헌 특별위원회 출범을 하루 앞두고 국회에서 선거제 개혁을 논의하는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여야 원내대표들은 개헌의 필요성을 언급했지만 구체적인 방향에 대해서는 입장이 다릅니다.
하루 전부터 논란이 된 당내 '개헌 보고서'를 의식한 듯 더불어민주당 안에서도 개헌에 소극적인 행태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번 일을 계기로 지도부가 사당화 논란, 패권 논란의 싹을 자르는 단호한 조치를 해야 하고, 또 개헌과 관련한 당의 입장이 무엇인지 정하는 공론의 장도 함께 열어야 합니다.]
개헌을 고리로 한 제3 지대 구축이 대선 승리에 큰 위협이 된다고 주장한 더불어민주당의 이른바 '개헌 보고서'는 당 안팎에서 거센 비판을 받았습니다.
새누리당과 개혁보수신당은 개헌에 대한 명확한 견해를 밝히라며 민주당과 문재인 전 대표를 압박했습니다.
[정우택 / 새누리당 원내대표 : 문재인 전 대표는 이번 사건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고 특히 국회의 개헌 작업을 방해하거나 저지하지 않을 것을 약속해주길 바랍니다.]
[정병국 / 개혁보수신당 창당추진위원장 : 민주적 정당 운영을 농단하는 문재인 전 대표의 당내 비선 라인 정체를 밝히고 정당 민주주의를 방해하는 세력을 발본색원해서 정치권에서 퇴출해야 한다.]
일찌감치 개헌을 당론으로 정한 국민의당 역시 민주당이 촛불 민심을 왜곡했다고 비판하며 개헌 정국 주도권 잡기에 나섰습니다.
[주승용 / 국민의당 원내대표 : 문재인 대통령 만들기가 시작됐다는 방증입니다. 대선의 선두주자로서 국가적 대개혁보다는 우선 당선되고 보자는 비겁한 행위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여야 의원 36명이 참여하는 개헌 특별위원회는 첫 회의를 앞두고 있습니다.
올해 대선 전 개헌 여부가 가장 첨예한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회가 논의를 본격화하기도 전에 민주당의 '개헌 보고서' 파문이 커지면서 개헌 논의는 시작부터 암초를 만났습니다.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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