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덴마크에서 전격 체포된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자신을 풀어주면 스스로 입국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 씨에게 학사 특혜를 제공한 의혹을 받고 있는 류철균 이화여대 교수가 이대 사건 관련자로는 처음 구속됐습니다.
특검에 나가 있는 중계차 연결하겠습니다. 김승환 기자!
정 씨가 국내로 자진 입국하겠다는 뜻을 밝혔는데, 그러면 특검이 정 씨를 강제로 데려오려던 조치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일단 특검팀이 법무부를 통해 추진하던 송환 절차에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 씨가 아무런 조치 없이 풀려날 경우 국내로 들어올지 믿을 수 없다는 겁니다.
이에 따라 외교부를 통해 추진되는 여권 무효화를 포함해 인터폴 적색 수배 같은 강제 송환 절차는 계속 진행될 전망입니다.
또, 법무부는 어제저녁 정식 절차에 앞서 정 씨를 붙잡아 둘 수 있는 '긴급 인도 구속 청구서'를 외교부를 통해 덴마크 측에 전달했습니다.
앞서 정 씨는 덴마크 법원에서 자신을 풀어주면 스스로 한국에 들어가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덴마크 법원은 이번 달 20일까지 정 씨에 대한 구금 기간을 늘려주기로 했습니다.
최 씨 모녀의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도 정 씨에게 국내에 들어와 조사를 받도록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 씨가 자신의 아이 등에 대한 염려로 우리 정부의 인도 요청에 반발해 법적 대응을 할 경우 송환이 늦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정 씨에게 학사 특혜를 준 의혹을 받고 있는 류철균 이화여대 교수는 어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 혐의를 인정하기도 했는데, 결국 구속됐군요?
[기자]
류 교수는 특검이 수사를 시작한 이래 두 번째, 그리고 이대 사건과 관련돼 처음으로 구속되는 불명예를 안게 됐습니다.
앞서 류 교수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 기존의 태도를 바꿔 자신의 혐의를 시인하고, 김경숙 전 학장의 지시를 따랐다는 진술까지 했기 때문에 영장 기각의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나왔는데요.
하지만 법원은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증거를 없앨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이에 따라 정 씨 부정 입학과 학사 특혜 의혹에 대한 수사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특검은 한 차례 조사를 받은 뒤 건강상의 이유로 출석 요구를 거절하는 최순실 씨를 강...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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