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최순실 씨의 주거지를 다시 압수수색 했습니다.
뒤늦게 숨겨놓은 증거물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였다는 게 특검의 설명인데, 덴마크에서 버티기에 들어간 정유라 씨의 배후를 찾으려는 시도로도 해석됩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국정농단 파문이 불거지기 직전까지 최순실 씨가 거주했던 서울 신사동 미승빌딩입니다.
특검 수사관들이 다시 압수수색 영장을 들고 방문했습니다.
6시간 넘게 수색을 벌였지만, 손에 들고나온 건 없었습니다.
일각에선 최 씨가 숨겨 놓은 비밀 금고를 찾으려는 시도였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특검팀은 부인했습니다.
특검 관계자는 최 씨 일가가 뒤늦게 숨겨놓은 관련 서류 등 증거물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었지만 확보한 압수물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놓고, 정호성, 차은택 등 핵심 피의자들의 구치소 압수수색까지 나섰던 특검팀이 추가 증거 인멸 정황을 확보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또 덴마크에서 자진 귀국을 거부하기로 했다는 최 씨 딸 정유라 씨의 입장이 알려지자, 송환 장기화를 대비한 포석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 푼도 없다던 정 씨가 일류 변호사를 선임하고 특검 수사에 철저히 준비된 듯한 발언을 내놓자, 이른바 '배후 찾기'가 시작됐다는 겁니다.
특검은 공식적으로 송환을 거부하겠다는 정 씨 측 입장은 접수되지 않았다면서도 범죄인 인도 청구 재판이 장기화할 가능성은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 씨는 이화여대 학사비리와 삼성 특혜 지원의 장본인으로, 당장 특검은 정유라 없는 정유라 수사에 대비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일단 특검은 남궁곤 전 이대 입학처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조만간 삼성 수뇌부를 줄줄이 소환하는 등 원칙대로 기존 수사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이종원[jong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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