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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누리당 지도부가 친박 인적 청산 발표를 하루 앞두고 인명진 비대위원장을 직접 찾아가 잔류를 설득했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도 친박 핵심 서청원 의원은 오히려 인 비대위원장을 향해 당을 나가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새누리당 친박 인적 청산 발표를 하루 앞둔 오늘.
정우택 원내대표는 비상 회의를 소집한 데 이어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 자택을 직접 찾았습니다.
이 자리에서 인 비대위원장은 비대위 구성을 위한 상임전국위 무산에 대해 불편함을 드러냈고,
내일로 예정됐던 인적 청산 발표와 거취 표명에 대해 말을 아꼈습니다.
[정우택 / 새누리당 원내대표 : 공당의 행사에 이렇게 조직적으로 방해하는 이런 세력들이 있었다는 것에 대해서 이거는 예전 시대에나 있었던 일이 아니냐. 굉장히 심기가 불편해지신 거다….]
이에 정 원내대표는 당에 계속 남아 쇄신에 앞장서달라고 요청했지만 거취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이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사퇴 분위기는 느끼지 못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당의 명운이 걸렸다는 절박감에 다급히 움직인 지도부와 달리, 친박 핵심 서청원 의원은 오히려 인 비대위원장을 향해 당을 나가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서청원 / 새누리당 의원 : 개혁을 빙자해 정통 보수당인 새누리당을 정체불명의 급진 정당으로 만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제라도 명예를 유지하며 당을 떠나주시기를 바랍니다.]
인 비대위원장에 대한 직무정치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까지 예고하며 당에 끝까지 남겠다는 서 의원.
이에 제동이 걸린 친박 핵심 인적 청산은 인 비대위원장의 결단에 따라 실패로 끝날지 다시 불씨를 키워갈지 판가름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형원[lhw9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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