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정관주 전 문체부 1차관과 신동철 전 청 와대 정무비서관을 오늘 다시 소환해 조사합니다.
이미 참고인 신분으로 한 차례씩 소환됐던 정 전 차관과 신 전 비서관이지만, 오늘은 '피의자' 신분으로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이종원 기자!
2명 모두 피의자로 공개 소환하는 거죠?
그러면 특검이 나름대로 수사 상황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친 거로 볼 수 있겠군요?
[기자]
정관주 전 문체부 1차관과 신동철 전 비서관이 오늘 오후 2시, 나란히 특검팀 사무실에 소환됩니다.
2명 모두 피의자 신분입니다.
전직 비서관급, 차관급 이상 인사가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피의자 조사를 받는 건 오늘이 처음입니다.
그만큼 수사 속도가 가파르다고 볼 수 있겠는데요.
이미 특검 수사를 통해 블랙리스트가 작성, 관리, 실행된 과정은 어느 정도 윤곽이 잡혔습니다.
청와대 정무수석실과 교육문화수석실 합작으로 블랙리스트를 작성해 문체부에 전달했고, 이후 이 리스트가 계속 업데이트되면서 만 명 가까운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불이익을 받은 정황이 포착된 상태입니다.
특검팀은 어제 리스트 명단이 존재하는 것은 확인된 사항이라면서, 이른바 '최종본'을 완성해가는 단계라고 설명했습니다.
일단 오늘 조사는 블랙리스트 작성과 전달 과정은 물론, 또 문체부에서 어떤 의사 결정 과정을 거쳐 활용됐는지에도 초점이 맞춰질 예정입니다.
또 특검은 이미 이 리스트에 이름을 올려 피해를 본 문화예술인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도 시작한 상태입니다.
[앵커]
결국은 특검 수사는 조윤선 문체부 장관과 김기춘 전 비서실장을 향하고 있는 거죠?
[기자]
조윤선 장관 소환이 이번 주 초에는 성사될 가능성이 큽니다.
오늘 피의자로 재소환된 정 전 차관과 신 전 비서관은 모두 조 장관이 정무수석 당시, 청와대에서 손발을 함께 맞췄던 인사들입니다.
이 때문에, 오늘 소환 조사가 조 장관 소환으로 가는 마지막 단추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특히 정 전 차관은 청와대에 이어 문체부에서도 계속 조 장관 밑에서 업무를 담당했습니다.
특검은 이르면 다음 주 초 조 장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 뒤, 김기춘 전 비서실장 소환 일정을 확정할 방침입니다.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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