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에 거액의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상납한 혐의를 받는 박근혜 정부 국정원장 3명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오늘 결정됩니다.
오늘 오전, 남재준 전 원장에 이어 오후에는 이병호, 이병기 전 원장이 법원에 나와 차례로 영장 심사를 받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듣겠습니다. 김태민 기자!
오늘 박근혜 정부 시절 재직한 국정원장 3명이 나란히 영장심사를 받는군요?
[기자]
청와대에 40억 원 가까운 거액의 뇌물을 상납한 혐의로 박근혜 정부의 전직 국정원장 3명이 오늘 나란히 법원에 나와 영장심사를 받습니다.
이들은 원장 재임 시절, 청와대의 지시에 따라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매달 5천만 원에서 2억 원까지 정기적으로 상납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국가안보를 위해 쓰여야 할 나랏돈이 고위공무원들에 의해 사적으로 쓰인 이번 사건에 대해 엄벌이 불가피하다며, 구속 수사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오전에는 남재준 전 원장이, 오후에는 이병호 전 원장이 차례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이들은 모두 청와대에 뇌물을 준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을 뿌리치고 황급히 법정으로 올라갔습니다.
앞서 조사를 받던 중 긴급체포된 이병기 전 국정원장도 구치소 호송버스를 타고 법원에 나와 영장심사를 대기 중입니다.
이들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 늦게나 내일 새벽 결정될 전망입니다.
검찰은 이들의 신병을 확보한 뒤, 박근혜 전 대통령을 상대로 직접 뇌물의 사용처 등을 확인한다는 계획입니다.
구속 연장이 결정된 이후, 현재 재판도 거부한 채 구치소에 머무는 박 전 대통령은 오 늘 오전 허리통증 치료를 위해 서울성모병원을 찾기도 했습니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재판부에 의해 선임된 국선 변호인들이 두 차례 변호인 접견을 신청했지만 모두 거부한 것으로 YTN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검찰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 시기와 방식을 결정하는 데 고심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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