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상' 갈등, 정부 곤혹...주도권 뺏기나 / YTN (Yes! Top News)

2017-11-15 3

[앵커]
부산 소녀상을 둘러싼 한일 갈등이 확산 일로입니다.

일본 정부가 부산 소녀상 설치에 반발해 주한 일본 대사를 불러들이자, 우리 정부는 외교부 장관이 직접 나서 주한 일본 대사를 불러 강력히 항의했습니다.

한일 위안부 합의 1년, 터질 게 터졌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선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굳은 표정으로 외교부 청사에 들어서는 나가미네 주한 일본 대사.

일본 정부가 부산 소녀상 설치를 문제 삼아 일시 귀국 명령을 내리자, 6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직접 외교부 청사로 불러들인 겁니다.

윤 장관은 한 시간 반 넘는 면담을 통해 소녀상 문제가 한일 관계 악화로 번져서는 안 된다는 우리 정부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장관이 직접 대사를 불러 항의한 것은 정부가 부산 소녀상에 반발한 일본의 외교적·경제적 보복 조치에 그만큼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의지로 볼 수 있습니다.

[조준혁 / 외교부 대변인 : 정부는 일본 정부가 주부산 일본 총영사관 앞 소녀상과 관련하여 오늘 각의에서 결정한 조치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재작년 말, 한일 정부가 전격적으로 위안부 문제에 합의했지만, 갈등은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우리 민간에서는 일본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하고 있고,

일본에서는 100억 원의 출연료에 대해 '보이스피싱'을 당했다는 표현까지 써가며 소녀상에 대해 노골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위안부 문제는 항상 일본이 수세였는데, 합의를 기점으로 한일 공수가 뒤바뀐 모양새입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 스스로 합의가 '되돌릴 수 없는 조치'라고 선언해 더 이상 반론을 제기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향후 한일 관계의 주도권까지 빼앗기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습니다.

YTN 이선아[lees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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