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특검이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이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관련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김 전 실장을 정조준하고 나섰습니다.
이런 가운데 덴마크에 구금돼있는 최 씨의 딸, 정유라 씨를 데려오기 위한 강제 절차도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특검의 수사가 그야말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 중인데, 이 가운데서도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한 수사가 빨리 진행되고 있군요?
[기자]
반정부 성향의 문화계 인사들을 솎아내기 위한 이른바 블랙리스트.
검찰 수사 단계에서는 드러나지 않았다가 특검에서 실체가 점점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는데요.
박영수 특검팀은 이와 관련해 김종덕 전 장관 등 전·현직 문체부 장·차관들을 줄소환하면서 집중적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어젯밤 11시쯤에는 송수근 문체부 1차관이 참고인 신분으로 8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돌아갔고, 오늘 오후 2시에는 지난달 29일 한 차례 조사를 받았던 모철민 주프랑스 대사가 다시 나와 조사를 받습니다.
모 대사는 지난 2014년 6월까지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으로 재직했었죠.
이때 정무수석실에서 작성한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문체부에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앞서 특검 측은 김상률 전 수석과 김종덕 전 장관 등의 부당한 인사 개입 의혹을 수사하다가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문체부 1급 공무원 6명의 사표를 받으라고 지시한 것이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돼 있다는 단서를 포착했다 이렇게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는데요.
이에 따라 김 전 실장뿐 아니라 당시 김 전 실장의 지시를 받은 의혹이 제기된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 조윤선 문체부 장관에 대한 소환도 임박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럼 이번에는 정유라 씨 관련 소식도 알아보죠. 어제 강제송환을 위한 서류가 현지에도 도착했다고요?
[기자]
정 씨를 국내로 데려오기 위한 인도 절차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법무부는 어제 정 씨의 범죄인 인도청구서를 외교부에 보냈고, 동시에 덴마크 검찰에도 직접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덴마크 검찰의 심리를 거쳐 인도 여부가 결정되는데, 다만 장기간 재판이 진행될 가능성도 큽니다.
특검은 정 씨가 자진귀국 의사를 밝히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했지만, 정 씨는 아직 귀국 의사를 밝히진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특검은 정 씨의 학사 특혜 의...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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