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선업, 17년 만에 일본에 추월당해 / YTN (Yes! Top News)

2017-11-15 1

[앵커]
수주 절벽과 구조조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 조선이 17년 만에 일본에 따라잡혔습니다.

조선소에 남은 일감 기준인데 한국의 수주 잔량은 중국과 일본에 이어 3위로 후퇴했습니다.

한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남 창원에 있는 성동산업 마산조선소.

이곳에 있는 105 미터 높이의 크레인이 해체되고 있습니다.

일감이 없어 가동이 중단되자 사실상 고철 값만 받고 루마니아의 한 조선소로 넘기기로 한 것입니다.

현대중공업 등 다른 조선소들도 일감 부족으로 선박을 조립하는 독(dock) 가동을 일부 중단하고 있습니다.

저유가와 경기 침체에 따른 수주 절벽으로 조선사의 일감이 급속도로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조선소에 남은 일감인 수주 잔량이 한국은 1989만 CGT(건조 난이도를 감안한 표준화물선 환산 톤수)인데 비해 일본은 2006만 CGT로 17년 만에 일본에 역전당했습니다.

한국은 수주 잔량 기준으로 1999년 처음으로 일본을 앞서면서 2008년에는 3000만 CGT를 앞서기도 했습니다.

일본 조선이 한국에 앞서게 된 것은 업체 간 합병과 제휴에 따른 선제적 구조조정이 효과를 보고 있는데다 자국 해운사의 선박 발주 물량이 많기 때문입니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경영 목표로 '생존'을 내걸고 자산매각과 인력 감축 등 구조조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조선 업황이 당장 개선되기는 어려운데다 한진해운 법정관리로 조선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YTN 한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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