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인터넷 바둑 사이트에서는 세계 최정상 프로 기사들을 가볍게 꺾은 '바둑괴물'이 등장해 화제가 됐습니다.
정체를 놓고 의견이 분분했는데, 바로 이세돌 9단을 꺾은 구글의 인공지능, 알파고가 더 강력해진 모습으로 돌아온 것이었습니다.
신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말 한국 인터넷 바둑 사이트 '타이젬'에 홀연히 등장한 아이디 '마기스테르'.
밤낮없이 싸우며 중국의 커제 9단과 한국의 박정환 9단 등 한·중·일 1인자를 모두 격파했습니다.
연초 또다른 바둑 사이트 '한큐바둑'에 '마스터'란 이름으로 다시 나타나서도 전승을 이어갔습니다.
압도적 실력과 빠른 판단력으로 대부분의 대국에서 유유히 불계승을 거뒀고, 세계 최정상들은 힘 한번 제대로 못 써봤습니다.
이 슈퍼 바둑괴물의 정체를 두고 바둑계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는데, 바로 지난해 이세돌 9단을 4대 1로 꺾은 인공지능 알파고였습니다.
알파고를 만든 구글 자회사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 최고경영자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알파고의 새 시제품을 시험하기 위해 최근 온라인 바둑 경기를 했다며, 마스터 및 마기스테르와 비공식 대국을 했던 이들에게 감사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올해 안에 알파고와 인간 사이의 공식 대국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습니다.
[유창혁 / 한국기원 사무총장 : 내부적으로는 알파고로 알고 있었고요. 전에 이세돌 9단과 뒀을 때에 비해서 상당히 많이 발전 돼 있는….]
딥마인드는 알파고 제작 과정에서 쌓은 기술력을 토대로 어떤 지적 작업이든 스스로 학습해 인간처럼 해내는 범용 AI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알파고가 몇 달 만에 훨씬 강력한 모습으로 돌아온 것처럼, 예상보다 빠른 시일 안에 대부분의 일자리를 두고 인간과 AI의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지 주목됩니다.
YTN 신윤정[yjshin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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