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염류 토양서 잘자라는 포플러 개발...사막화 방지 유용 / YTN (Yes! Top News)

2017-11-15 4

[앵커]
포플러의 유전자 기능을 규명하고, 이를 통해 염류 토양에서도 잘 자라면서 생장이 빠른 포플러가 개발됐습니다.

간척지와 사막화 지역 등지에 심어 탄소배출권 확보를 통한 기후변화 대응과 바이오매스 생산 등 폭넓게 활용될 전망입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포플러는 바이오매스 생산량이 1ha에 연간 17톤에 이를 정도로 빨리 자라는 속성수 입니다.

환경재해 내성이 강해 폐광지 정화나 사막화 방지, 바이오에너지 식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병충해에 강하고 1년생 식물과는 달리 한번 심으면 관리비가 거의 들지 않는 게 강점입니다.

사막화 지역에 방풍림으로 포플러를 심으면 바이오매스 자원뿐만 아니라 고구마와 감자 등 농작물 생육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한·중 공동 연구진이 개발한 고염분 환경에서도 생장이 빠른 형질전환 포플러가 주목받는 이유입니다.

[지창윤 /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식물항산화연구팀 : 스트레스 신호 전달에 관련된 GI 유전자의 발현을 억제 시켜 고염분에 강할 뿐만 아니라 생장 또한 증가한 형질전환 포플러를 개발하였습니다.]

포플러에서 환경 스트레스에 반응하며 개화 시기 등에 관여하는 GI 유전자 기능을 규명하고, GI 유전자 발현을 억제해 염류 토양에서도 잘 자라면서 생장이 빠른 포플러를 만들어 낸 것입니다.

그동안 GI 유전자는 초본식물 '애기장대'에서 확인됐는데, 목본식물인 포플러에서 처음으로 그 기능을 확인했습니다.

생장이 빠른 형질전환 포플러는 간척지는 물론 사막화 지역 등 다양한 곳에서 폭넓게 활용될 전망입니다.

이 포플러는 향후 고염분 지역에서 바이오매스 생산을 통한 탄소배출권 확보로 글로벌 기후변화에도 대응할 수 있습니다.

[곽상수 /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식물시스템공학연구센터장 : 실제 바이오매스가 증가합니다. 바이오매스가 증가하면 광합성 효율도 증가하기 때문에 CO2를 많이 흡수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탄소배출권으로서 활용이 기대됩니다.]

GI 유전자 발현 조절을 통해 유용식물의 개량 가능성을 제시한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 학술지 '식물 생명공학지' 온라인판에 실렸습니다.

YTN 이정우[ljwwow@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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