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국이 조류인플루엔자, AI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우리의 산림도 '소나무의 에이즈'라고 불리는 소나무재선충병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전국으로 퍼진 소나무재선충병을 내년 말까지 완전 방제 하기 위한 범국민적 노력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세종시 전동면 미곡리 야산.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을 막기 위한 잣나무 베기 작업이 한창입니다.
지난해 10월, 잣나무 두 그루에서 재선충병이 확인된 뒤 예방 차원에서 주변 잣나무 210여 그루를 제거하는 겁니다.
세종시의 경우 지난해 전동면과 전의면 등 두 곳에서 90여 그루가 소나무재선충병으로 말라 죽었고, 지금은 막바지 방제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윤석기 / 세종시 산림축산과장 : 모두베기 방법은 감염목 주변 30m 이내에 전수 베는 작업을 해서 이것을 파쇄해서 완전 처리 하는 그런 방식으로 하고 있습니다.]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는 전국적으로 지난 2014년 218만 그루를 정점으로 2015년 174만 그루, 2016년 137만 그루 등 매년 20%가량 줄고 있습니다.
올해 말까지 피해 나무를 82만 그루로 작년보다 40% 줄인 뒤 내년에 관리 가능한 수준인 10만 그루 이하로 낮춘다는 계획입니다.
소나무재선충병 피해 지역이 해마다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산림청은 방제의 고삐를 더 바짝 당기고 있습니다.
헬기와 드론 등을 투입해 전국 196만 ha 위험지역에 대한 항공 예찰과 과학적인 조사 시스템을 동원해 소나무재선충병 조기 발견에 나섭니다.
또한, 기존 피해 고사목 제거 위주의 방제에서 효과가 검증된 예방용 나무 주사를 확대하는 등 선제적 대응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신원섭 / 산림청장 : 고사목을 4월까지 매개충이 우화 하기 전까지 완전히 방제하는 것이 이제 굉장히 중요한 그러한 일이고요. 선제적인 방법으로 소나무재선충병 완전 방제를 위해 애쓸 것입니다.]
지난 1988년 부산 금정에서 처음 확인돼 전국으로 확산한 소나무재선충병.
첨단 장비와 기술력을 동원한 방제 작업이 30년 만에 완결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이정우[ljwwow@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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