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드니에서 한국인 아버지와 아들이 허위 납치극을 벌였다가 현지 경찰에 발각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현지 경찰은 지난 4일 자정, 40대 후반의 한인 남성이 납치됐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시드니의 한인 밀집지인 스트라스필드의 한 거리에서 몸이 묶인 채 쓰러져 있는 남성을 발견했지만, 수사 결과 이 남성이 자신의 아들과 함께 꾸민 자작극으로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40대 한인 아버지와 20대 아들을 체포해 허위 납치극으로 대규모 수사를 벌이게 한 혐의 등으로 기소했으며, 현재 아들은 보석으로 풀려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언론들도 이 남성이 다른 가족과 친척들로부터 돈을 뜯어낼 목적으로 자신이 납치된 것처럼 꾸민 뒤, 가족에게 몸값을 요구하는 협박 문자메시지를 보냈지만, 경찰 수사로 허위 납치극이 금세 들통 났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남성은 아들을 시켜 자신을 끈으로 묶고 머리에 봉투를 씌운 채 차량 트렁크에 가두게 한 뒤, 사진을 찍어 가족과 친척들에게 20만 호주달러, 약 1억8천만 원을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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