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위협'에 삼성·LG 美에 가전 공장 검토 / YTN (Yes! Top News)

2017-11-15 0

[앵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국에 가전제품 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미국 기업에 이어 도요타 등 외국 업체에 대해서도 보복조치를 위협하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을 의식한 행보입니다.

박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최근 도요타 자동차가 멕시코에 공장을 지으면 관세 폭탄을 맞을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습니다.

자국 내 기업은 물론 외국의 업체에 대해서도 보복조치를 감행할 것이란 경고입니다.

우리 기업들도 달라지는 무역환경을 피해갈 수는 없다는 판단에서 미국 내에 가전 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국제가전전시회에 참석한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은 현지 기자간담회를 통해

"미국 관세 폭탄을 피하기 위해 북미 세탁기 생산기지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올해 상반기에 미국 생산에 대한 결정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미국 현지 제조업체의 비용에 대해 혜택을 준다는 얘기도 나온다"면서 "수입 판매하는 사람은 불이익을 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넋 놓고 있을 수 없다"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삼성전자도 미국 내 가전 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트럼프 정부가 들어선 이후 '관세 위협' 가능성에 대비해 대응 방안이 필요할 것"이라면서 "미국에 생활가전 공장을 짓기 위해 후보지를 놓고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이 같은 행보는 프리미엄 가전에서 미국의 비중이 매우 크기 때문입니다.

북미 시장에서 삼성은 가전 매출 전체의 30%가량을 올리고 있으며 LG도 판매 비중이 가장 높습니다.

북미 지역은 특히 세탁기의 경우 미국 경쟁 업체 월풀이 있어 그동안 미국 정부의 반덤핑 관세 부과가 유난히 심한 곳입니다.

나아가 트럼프는 미국 내 생산 원칙을 고수하고 있어 우리나라 기업들이 베트남이나 태국 등에 시설을 확대하기도 부담스러워질 전망입니다.

YTN 박성호[sh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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