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진실을 밝혀줄 세월호는 아직도 바닷속에 잠들어 있습니다.
옆으로 누운 채 들어 올리는 이례적인 방식을 택하면서 불거졌던 각종 우려도 불식시키지 못한 가운데, 올해 상반기 인양 목표도 달성이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이정미 기자입니다.
[기자]
[세월호 실종자·유가족 대표(2014년 11월) : 이루 말할 수 없이 힘들지만 이 시간 이후 수중 수색을 중단해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2014년 11월, 고뇌 끝에 세월호 수색 중단을 결정한 가족들!
끝내 찾지 못한 9명을 위해 마지막으로 세월호 인양을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장기정 / 자유청년연합(2015년 4월) : 또 다른 희생자가 생기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 희생자는 누가 책임질 겁니까?]
비용과 추가 희생 논란 끝에 인양이 결정된 건 2015년 4월, 수색을 중단한 지 5개월이나 지나서였습니다.
그리고 2015년 8월에야 인양업체가 선정돼 첫 수중조사가 이뤄졌습니다.
수색을 중단한 지 281일, 9개월여 만이었습니다.
누운 채 인양한다는 이례적인 방식은 처음부터 논란이었습니다.
[진교중 / 인양 전문가 : 배를 바로 세워 올리는 것보다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실제로 뱃머리를 들어 올리다 선체가 찢어졌고 배 뒷부분 아래쪽에 빔을 설치하는데도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결국, 지난해 7월 인양하겠다던 목표는 물거품이 된 채 올 봄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김영석 / 해양수산부 장관(지난 5일) : 기상 조건이 좋아지는 4월부터 6월 사이에 인양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상황은 녹록지 않습니다.
날씨와 파도가 도와주지 않으면 와이어를 걸어 들어 올리는 작업도 실패할 수 있습니다.
수색 중단 뒤에도 2년을 끌어온 인양 작업!
가족들의 수중 촬영 요구를 거부하고, 선체 화물칸에 구멍을 뚫으면서 각종 의혹만 더 커진 가운데, 마지막 9명의 수습과 세월호 인양 성공 여부에 국민적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이정미[smiling3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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