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배추·무 '금값'...정부 비축 물량 공급 / YTN (Yes! Top News)

2017-11-15 0

[앵커]
AI 여파로 달걀값은 1년 전보다 두 배 뛰었고, 지난해 작황이 부진했던 배추와 무도 금값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이렇게 설을 앞두고 장바구니 물가가 들썩이자, 정부가 비축 물량을 풀고 할인 행사도 여는 등 물가 관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고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영심 / 주부 : 물가가 정말 많이 올랐어요. 우리 생활에 비해서는…. 정말 쪼개서 살아야 하거든요.]

[박민성 / 주부 : (물가) 오른 게 확 티가 납니다. 서민들에게 굉장히 불편한 일이에요. 안 살 수도 없고요.]

조류 인플루엔자 여파로 달걀 가격은 1년 전 두 배로 폭등했습니다.

배추 가격은 평년 대비 135%, 무는 무려 200% 넘게 올랐습니다.

지난해 10월 태풍 피해로 작황이 부진한 탓입니다.

소줏값은 역대 최고.

갈비탕, 생선회 같은 외식 가격이 오르고, 국제 곡물 가격 상승으로 식용유 가격도 인상 예정입니다.

이렇게 서민 물가가 들썩이자, 정부는 우선, 설에 맞춰 비축 물량부터 풀기로 했습니다.

배추와 무 등은 농협 계약 재배 물량을 조기에 풀고, 달걀은 일부를 수입해 엿새 동안 하루 천만 개를 추가 공급합니다.

전국 농협 특판장, 직거래 장터 등에서는 쇠고기, 과일, 채소류 등을 10%에서 최대 40%에 싸게 팝니다.

[박범수 / 농림축산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 : 설 이전 3주간 홈쇼핑, 온라인, 대형 매장 등에서 대규모 기획판매전과 할인 행사를 실시합니다.]

물가는 단순히 설을 보내는 서민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경기가 좋아지면서 물가가 올라야 정상인데, 최근 같은 경기 침체 속에 물가가 오르면 이른바 '소비 절벽'이 찾아오고 생산과 투자가 감소해 불황은 더 깊어지게 됩니다.

여기에다 그동안 평균 물가 상승률을 1% 내외로 잡아뒀던 국제 유가마저 본격적으로 반등한다면 우리 경제가 저성장 고물가라는 이중고에 놓일 수 있습니다.

YTN 고한석[hsg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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