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체부 장관의 구속 여부가 오늘 밤늦게나 내일 새벽 결정됩니다.
박근혜 정부의 '왕실장'과 '스타 장관'이 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게 될지, 관심인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한연희 기자!
자, 일단 김기춘 전 실장에 대한 심문은 끝났다고요?
[기자]
조금 전인 1시 반쯤, 김 전 실장에 대한 심문이 끝났습니다.
김 전 실장은 대기 장소인 서울구치소로 이동했는데요.
두 사람 모두 10시 반, 서울중앙지법 321호에서 실질심사를 한다고 예고되긴 했지만, 심문 자체는 따로 진행됩니다.
서로 진술을 참고해 말을 바꿀 우려 등도 있는 만큼, 한 사람의 심문이 진행될 동안 다른 사람은 대기실에서 순서를 기다린 건데요.
법원 도착 순서대로 심문을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라 이번에도 먼저 도착한 김 전 실장에 대한 심문이 우선 진행됐습니다.
이제 조윤선 장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조 장관에 대한 심문 역시 2~3시간가량 진행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법조인 출신인 데다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만큼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심사 결과는 자정을 넘겨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앞서 두 사람은 특검에 먼저 들러 수사관과 함께 법원으로 이동했습니다.
9시 10분쯤 특검 사무실에 도착한 조윤선 장관은 상당히 긴장된 모습이었는데요.
기자들의 질문에 다소 잠긴 듯한 목소리로 실질심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만 밝혔습니다.
뒤이어 도착한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굳은 표정으로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조윤선 장관의 혐의, 다시 한 번 짚고 넘어가죠.
[기자]
정권에 비판적인 성향의 문화계 인사들의 정부 지원을 배제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이른바 '블랙리스트'의 작성과 관리를 두 사람이 주도했다는 게 특검의 판단입니다.
블랙리스트의 '총지휘자'라는 의혹을 받아 온 김 전 실장은 리스트 작성이나 관리에 반대하거나, 이에 비협조적인 문체부 관계자의 사표를 받으라고 지시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현재 문체부 장관인 조 장관은 이보다 앞서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재직했는데요.
정무수석 시절, 리스트 작성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두 사람이 리스트 작성을 주도했...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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