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서 고속철 SRT가 개통 이후 처음으로 설 명절 승차권 예매를 받았지만 접속자가 몰리면서 사이트가 두 시간 반 넘게 먹통이 됐습니다.
운영사 측에서 마감 시간을 네 시간 늘리며 황급히 대책을 마련했지만, 새벽부터 예약을 기다렸던 이용객들은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차유정 기자입니다.
[기자]
개통 이후 첫 설 명절 승차권 예매를 시작한 수서 고속철 홈페이지.
그런데 접속자가 많다며 기다리라는 메시지가 뜹니다.
다시 접속했더니 이번엔 '사이트에 연결할 수 없음'이라는 문구가 뜨며 아예 먹통이 돼버립니다.
이런 상황이 새벽 6시부터 두 시간 반 넘게 이어졌습니다.
수서 고속철 예매 사이트에 이용객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한때 접속 장애가 발생한 겁니다.
사이트는 아침 8시 40분이 돼서야 겨우 복구됐지만, 새벽부터 일어나 승차권 예매를 준비했던 이용객들은 큰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심용재 / 서울 가락동 : (접속이 계속 안 돼) 포기를 했어요. 그런데 갑자기 다른 카페에서 표 끊을 수 있다고 해서, 들어갔더니 몇 번 시도하니까 되기는 했는데 황금 시간대는 다 팔리고 없는 것이에요.]
일부 이용객들은 애를 태우다가 직접 역으로 나가 승차권을 예약하기도 했습니다.
[최성순 / 경기도 광주 : 아침에 인터넷 접속을 했는데 잘 안 돼서 직접 창구로 왔는데 여기도 시간이 참 오래 걸리네요.]
운영사인 SR은 고객 사과문을 올리고 이용객 폭주로 인해 홈페이지 접속이 원활하지 않았다고 사과했습니다.
또 인터넷과 역 창구 예매 시간 마감을 오전 11시에서 오후 3시로 늘리겠다는 대책을 마련했다면서, 같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점검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수서 고속철 예매는 개통 이후 처음 진행되는 데다, 하루만 가능했던 터라 이용자가 특히 많이 몰릴 것으로 예견됐습니다.
수요 예측을 제대로 하지 못했거나, 서버 확충 등 대비를 충분히 하지 않았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
YTN 차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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