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1년, 전남 나주 드들강에서 발생한 여고생 성폭행 살인사건 피고인에게 중형이 선고됐습니다.
광주지방법원은 살인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살 김 모 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10대 소녀를 강간하고 살해한 사실이 밝혀졌는데도 혐의를 부인하고 있고 반성도 하지 않고 있으며, 범행 이후에 여자친구를 찾아가 사진을 찍어 알리바이를 만드는 등 행적도 조작해 중형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씨는 지난 2001년, 전남 나주시 드들강 변에서 당시 여고생이던 17살 박 모 양을 성폭행한 뒤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습니다.
사건 당시 경찰이 범인을 찾지 못하면서 장기 미제사건으로 남았다가, 지난 2012년 대검찰청 유전자 감식 결과 김 씨가 범인으로 지목돼 재수사가 이뤄졌습니다.
검찰은 지난달 말에 열린 결심공판에서 김 씨에게 사형을 선고해 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반면 김 씨와 변호인은 일방적인 검찰 수사로 억울하다며, 피해 여고생을 만난 사실은 기억나지 않고, 범행도 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나현호 [nhh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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