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AI 여파로 달걀 부족 사태가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산 달걀이 오는 14일 전용 화물기를 통해 처음으로 국내에 들어옵니다.
상하거나 깨지기 쉬운 달걀이어서 매우 치밀한 공수작전이 펼쳐질 예정입니다.
강진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산 달걀만 실은 대한항공의 전용 화물기가 14일 오전 인천공항에 도착합니다.
100톤 분량, 약 164만 개입니다.
국내 한 유통업체가 계약한 것으로, 외국산 달걀이 인천공항을 통해 정식 수입되는 첫 사례입니다.
[대한항공 관계자 : 다양한 특수화물을 수송한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에서 들여온 계란이 소비자에게 신선하게 배송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지원할 계획입니다.]
같은 날 밤엔 아시아나항공 전용 화물기를 통해 미국산 달걀이 들어옵니다.
역시 100톤, 약 164만 개입니다.
두 차례에 걸쳐 우선 수입되는 미국산 달걀 330만 개는 철저한 보관 절차를 거쳐 운송됩니다.
[함호재 / 아시아나항공 과장 : 계란은 보관과 운반이 까다로운 신선식품이기 때문에 출발지에서 도착지까지 세심하게 (운송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깨지거나 상하기 쉬워서 국제항공운송협회의 승인을 받은 전용 종이상자에 담아야 합니다.
달걀을 담은 판과 판 사이에는 플라스틱 완충재가 들어갑니다.
이렇게 포장된 종이상자는 철제 팔레트 위에 차곡차곡 쌓인 뒤 그물망으로 한 번 더 묶입니다.
수입된 미국산 달걀은 검역 절차 등을 거쳐 설 연휴 전엔 시장에 풀립니다.
국내 소매가격은 관세 감면과 운송비 지원 등을 고려할 때 국내산과 비슷한 개당 310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강진원[jin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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