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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동생과 조카가 뇌물 관련 혐의로 미국 뉴욕 법원에 기소됐습니다.
내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인 반 전 총장이 어떤 입장을 밝힐 지 주목됩니다.
뉴욕에서 김영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동생인 반기상 씨와 조카 반주현 씨가 뇌물 관련 혐의로 미국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 기소됐습니다.
이들은 베트남에서 8억 달러, 우리 돈 9천600억 원 상당의 복합 건물을 팔면서 중동 관료들에게 모두 250만 달러의 뇌물을 건네려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건물은 성완종 전 회장의 경남기업이 지난 2011년 베트남 하노이에 지은 랜드마크72로 1조 원 넘는 막대한 돈을 투자하면서 자금난을 겪었습니다.
경남기업은 이 건물을 매각하려 했고 고문으로 있던 반기상 씨의 아들 반주현 씨에게 매각을 맡깁니다.
반 씨는 당시 카타르 투자청에 건물을 매각하기 위해 다리를 놔주겠다고 한 중간책에 착수금으로 50만 달러를 건넸지만, 매각은 실패했습니다.
결국 경남기업은 부도를 맞았고, 지난해 민사소송을 통해 반 씨를 상대로 낸 59만 달러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승소했습니다.
반씨 부자는 현재 돈세탁과 사기 등 외국인 부패방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이처럼 반 전 총장의 친인척이 뇌물 혐의로 기소됨에 따라 사실상 대선 출마를 선언한 반 전 총장의 대권 행보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반 전 총장은 내일 오후 5시 반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행보에 대한 계획을 밝힐 예정입니다.
비리에 연루된 친인척 문제에 대해 어떤 입장을 밝힐지 주목됩니다.
뉴욕에서 YTN 김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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